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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 컨설턴트가 말하는] 워드파일로 된 이력서는 없나요?
이직을 결정했다면 제일 첫 단계가 뭘까? 이직할 회사를 알아보는 것? 일단 퇴사 먼저? (속닥속닥. 퇴사하고 갈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 물론 여행지를 찾아보고 싶겠지만, 이력서 작성부터 하고 떠나자. 지금까지 디자이너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이력서 작성에 대한 팁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뭐 사실 그건 꼭 디자이너만 그런 건 아니다. 20년을 한 직장에서 일한 사람도, 5년 차의 대리도 이직의 경험이 없거나, 지인을 통해서 알음알음 이직을 한 사람들, 이력서를 써 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다 똑같다.
그런데 디자이너들은 다른 게 하나 있다. 디자이너들은 워드파일로 이력서 작성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픽 툴을 사용해서PDF 파일로 제출한다. 지원자가 제출한 이력서는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에 의해서 조금씩은 수정될 수 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서류를 검토할 담당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이력서의 일부 내용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가 있다.. PDF로 제출해서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워드 이력서는 꼭 하나 만들어 놓자.
디자이너들은 포트폴리오로 보여 주기 때문에 이력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내 이력서는 인사팀장 도 볼 수 있고, 디자인부서가 아닌 협업 부서의 부서장도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닌, 이력서로도 본인이 한 업무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상세 업무 내용을 적는 곳에 딸랑 '시각 디자인', '제품 디자인'이라고 적는 경우도 있다. 구체적으로 적어 달라고 하면 뭘 더 적어야 하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 재직했던 회사 이름도 적었고, 거기서 제품 디자인을 했다고 하면 다 아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다. 그 회사에 디자이너가 오직 한 명이었더라도 그간 했던 프로젝트들을 나열해야 한다. 하다못해 제품명이라도. 한국기업은 외국식으로 one page resume보다는 상세한 내용을 요구한다. 지원자가 재직했던 기업마다, 혹은 소속되었던 조직마다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다 적어본다. 20년을 일했는데도 업무 내용으로 A4용지의 반도 못 채운다면 일을 아무리 잘하는 디자이너라도 설명될 수 없다.
이력서 작성의 수많은 사례들이 생각난다. 아마 그걸 다 적고 있자면 이 글은 끝나지 않을 듯. 그래도 한 두가지만 짚어봐야야겠다.
에이블씨앤씨와 미샤, 우아한 형제들와 배달의 민족.
이 중에 회사명은 무엇일까?
당연히 에이블씨앤씨와 우아한 형제들이다. 그런데 지원자들 중 재직회사 이름에 미샤, 배달의 민족이라고 적는 경우가 있다.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건 기업명이 아닌 브랜드의 이름이다.
그리고 재직했던 회사의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거나 작은 회사라면 이력서에 간단한 회사 설명을 적어야 한다. 인사팀장도 실무팀장도 검색창에 기업명을 일일이 검색해 볼 시간이나 관심이 없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한 문서에 작성할 것인지, 나눠서 작성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누군가는 포트폴리오만 보고 지원자를 검토하고 싶어 한고 누군가는 두 번 클릭하지 않고 한 번에 이력과 포트폴리오를 보고 싶어 한다. 고민하지 말고 각각의 형식대로 만들어 놓자. 그냥 몇 번의 Ctrl C, Ctrl V로 해결 되는 일이지 않은가.
제목에 이력서, 이력서+자기소개서, 이력서+포트폴리오 등으로 표시만 해 놓으면 된다. 많은 이력서를 받아 본 인사 담당자들은 저런 제목도 무슨 소린지 다 이해한다.
적는 김에 이력서 작성의 기본(꼭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몇 가지만 더 이야기 해보자.
총 경력기간은 지원자가 일한 정확한 경력 기간을 얘기하는 것이다. 몇 년 차 가 아니라, 몇 년 몇 개월 형식으로 써야 하며 이직 중간에 쉰 기간, 프리랜서 기간은 제외하는 게 원칙이다. 인턴십은 경력사항으로 기재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식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특히 대학 재학 중에 한 경우라면 경력기간에서 제외한다.
종종 이직 사유에 ‘헤드헌터가 권해서’ 라고 쓴 이력서를 보게 된다. 이 대답이 얼마나 매력 없는지는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다 아시리라 믿는다. 헤드헌터가 기회를 줬지만, 그 포지션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지원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적자.
마지막으로 맥에서 작업한 파일들은 윈도우에서 제목이 깨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파일명이 뗡뀿??뗡뀸??끷뀣???묃뀳??꼨?맬뀽??? 이런식이면 곤란하다. 파일을 저장하고, 파일명이 깨지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자.
이력서 쓰기 거참 힘드네. 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이직에 대한 의지가 결연하지 않은 것 아닐까. 이력서 쓰기가 힘들다면 이직은 일단 다음으로 미뤄두심이.
이직을 결정했다면 제일 첫 단계가 뭘까? 이직할 회사를 알아보는 것? 일단 퇴사 먼저? (속닥속닥. 퇴사하고 갈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 물론 여행지를 찾아보고 싶겠지만, 이력서 작성부터 하고 떠나자. 지금까지 디자이너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이력서 작성에 대한 팁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뭐 사실 그건 꼭 디자이너만 그런 건 아니다. 20년을 한 직장에서 일한 사람도, 5년 차의 대리도 이직의 경험이 없거나, 지인을 통해서 알음알음 이직을 한 사람들, 이력서를 써 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다 똑같다.
그런데 디자이너들은 다른 게 하나 있다. 디자이너들은 워드파일로 이력서 작성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픽 툴을 사용해서PDF 파일로 제출한다. 지원자가 제출한 이력서는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에 의해서 조금씩은 수정될 수 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서류를 검토할 담당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이력서의 일부 내용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가 있다.. PDF로 제출해서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워드 이력서는 꼭 하나 만들어 놓자.
디자이너들은 포트폴리오로 보여 주기 때문에 이력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내 이력서는 인사팀장 도 볼 수 있고, 디자인부서가 아닌 협업 부서의 부서장도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닌, 이력서로도 본인이 한 업무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상세 업무 내용을 적는 곳에 딸랑 '시각 디자인', '제품 디자인'이라고 적는 경우도 있다. 구체적으로 적어 달라고 하면 뭘 더 적어야 하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 재직했던 회사 이름도 적었고, 거기서 제품 디자인을 했다고 하면 다 아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다. 그 회사에 디자이너가 오직 한 명이었더라도 그간 했던 프로젝트들을 나열해야 한다. 하다못해 제품명이라도. 한국기업은 외국식으로 one page resume보다는 상세한 내용을 요구한다. 지원자가 재직했던 기업마다, 혹은 소속되었던 조직마다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다 적어본다. 20년을 일했는데도 업무 내용으로 A4용지의 반도 못 채운다면 일을 아무리 잘하는 디자이너라도 설명될 수 없다.
이력서 작성의 수많은 사례들이 생각난다. 아마 그걸 다 적고 있자면 이 글은 끝나지 않을 듯. 그래도 한 두가지만 짚어봐야야겠다.
에이블씨앤씨와 미샤, 우아한 형제들와 배달의 민족.
이 중에 회사명은 무엇일까?
당연히 에이블씨앤씨와 우아한 형제들이다. 그런데 지원자들 중 재직회사 이름에 미샤, 배달의 민족이라고 적는 경우가 있다.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건 기업명이 아닌 브랜드의 이름이다.
그리고 재직했던 회사의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거나 작은 회사라면 이력서에 간단한 회사 설명을 적어야 한다. 인사팀장도 실무팀장도 검색창에 기업명을 일일이 검색해 볼 시간이나 관심이 없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한 문서에 작성할 것인지, 나눠서 작성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누군가는 포트폴리오만 보고 지원자를 검토하고 싶어 한고 누군가는 두 번 클릭하지 않고 한 번에 이력과 포트폴리오를 보고 싶어 한다. 고민하지 말고 각각의 형식대로 만들어 놓자. 그냥 몇 번의 Ctrl C, Ctrl V로 해결 되는 일이지 않은가.
제목에 이력서, 이력서+자기소개서, 이력서+포트폴리오 등으로 표시만 해 놓으면 된다. 많은 이력서를 받아 본 인사 담당자들은 저런 제목도 무슨 소린지 다 이해한다.
적는 김에 이력서 작성의 기본(꼭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몇 가지만 더 이야기 해보자.
총 경력기간은 지원자가 일한 정확한 경력 기간을 얘기하는 것이다. 몇 년 차 가 아니라, 몇 년 몇 개월 형식으로 써야 하며 이직 중간에 쉰 기간, 프리랜서 기간은 제외하는 게 원칙이다. 인턴십은 경력사항으로 기재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식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특히 대학 재학 중에 한 경우라면 경력기간에서 제외한다.
종종 이직 사유에 ‘헤드헌터가 권해서’ 라고 쓴 이력서를 보게 된다. 이 대답이 얼마나 매력 없는지는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다 아시리라 믿는다. 헤드헌터가 기회를 줬지만, 그 포지션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지원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적자.
마지막으로 맥에서 작업한 파일들은 윈도우에서 제목이 깨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파일명이 뗡뀿??뗡뀸??끷뀣???묃뀳??꼨?맬뀽??? 이런식이면 곤란하다. 파일을 저장하고, 파일명이 깨지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자.
이력서 쓰기 거참 힘드네. 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이직에 대한 의지가 결연하지 않은 것 아닐까. 이력서 쓰기가 힘들다면 이직은 일단 다음으로 미뤄두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