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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 컨설턴트가 말하는] 나는 디자이너라서 연봉이 적은가요?
‘연봉’ 이라는 두 글자 앞에서 유난히 작아지는 디자이너들.
"정말 좋아서 선택한 디자이너라는 직업, 그래서 난 연봉이 적어도 디자이너라서 행복하다." 라고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몇이나 될까.
수 년간 많은 사람들의 연봉협상을 대신해 왔지만 항상 디자이너의 평균 연봉을 물어보면 답하기 어려운 건 왜일까? 우리나라 전체의 직장인의 연봉 평균, 어느 기업의 연봉 평균은 있지만 직무별개개인의 차이는 너무 다르기 때문 아닐까? OO디자이너 연봉은 얼마입니다! 를 알려주기 전에 아래 이야기 먼저 들려주고 싶다.
남의 연봉이 얼마라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
누가 누가 얼마 받는다더라. 누구는 얼마 받고 이직했다더라. 이런 말은 그냥 말일 뿐이다. 그 사람의 실제 연봉계약서를 본 것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말로 전하는 숫자는 전혀 믿을만하지 않다.
연봉은 정말 중요한 데이터다. 내가 자본주의 시장에서 얼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냐를 대변해 주는 중요한 증명 요건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더 민감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남의 말을 믿을게 못 된다. 만약 난 연봉이 6000만원이야 라고 했을 때, 이게 세전인지 세후인지, 갑작스레 한번 나온 그 해의 연말보너스를 포함한 건지, 식비와 교통비를 포함한건지, 현금으로 받지 않은 다른 보상비용을 포함한건지는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숫자만 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숫자는 어떤 글보다 확실한 언어이기 때문에 더욱 더 오해가 크다.
회사의 성과와 내 연봉은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 – 알지만 모른척 하고 싶었다면 이제는 인정하자. 회사도 사람과 똑같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때로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 회사는 어려운데 내 연봉만 올린다는 것은 이기적인 직장인의 생각이다. 내가 기여한 만큼 회사가 성장하고 그 성장의 대가로 인센티브를 받는 것이다. 회사는 어떻게 되는 내 연봉만 올리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은 금새 남들에게 읽힐 수 밖에 없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이라서 연봉이 낮은 경우, 물론 있다. 같은 기업 내에서 직군이라는 것을 정해서 연봉이 높은 직군, 낮은 직군으로 나누어 차별화하는 경우가 있다. 디자이너는 매출을 일으키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기업의 경우, 디자이너들을 지원부서에 배치하고 인센티브를 나누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똑같은 4년제 대졸신입인데, 디자이너는 차이가 나는 연봉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건 해당 기업의 생각이라서, 사장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바뀌기 쉽진 않다.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가 기업의 성과에 직결된다는 생각을 하는 회사로 가는 것, 그런 회사를 가려내는 능력을 키워야지 원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기업디자이너는 연봉이 많고 에이전시는 적다 – 평균값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개개인의 연봉을 보면, 아무리 에이전시 디자이너라고 해도 잘 받는 사람은 기업의 연봉보다 낫다. 에이전시의 경우 더더욱 사람 한 명 한 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사람이라면 연봉을 올려줘서 붙잡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우리 회사에서 원하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뒤에서 회사 흉보는 것보다 나 스스로를 위해 발전적일 것이다.
‘연봉’ 이라는 두 글자 앞에서 유난히 작아지는 디자이너들.
"정말 좋아서 선택한 디자이너라는 직업, 그래서 난 연봉이 적어도 디자이너라서 행복하다." 라고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몇이나 될까.
수 년간 많은 사람들의 연봉협상을 대신해 왔지만 항상 디자이너의 평균 연봉을 물어보면 답하기 어려운 건 왜일까? 우리나라 전체의 직장인의 연봉 평균, 어느 기업의 연봉 평균은 있지만 직무별개개인의 차이는 너무 다르기 때문 아닐까? OO디자이너 연봉은 얼마입니다! 를 알려주기 전에 아래 이야기 먼저 들려주고 싶다.
남의 연봉이 얼마라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
누가 누가 얼마 받는다더라. 누구는 얼마 받고 이직했다더라. 이런 말은 그냥 말일 뿐이다. 그 사람의 실제 연봉계약서를 본 것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말로 전하는 숫자는 전혀 믿을만하지 않다.
연봉은 정말 중요한 데이터다. 내가 자본주의 시장에서 얼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냐를 대변해 주는 중요한 증명 요건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더 민감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남의 말을 믿을게 못 된다. 만약 난 연봉이 6000만원이야 라고 했을 때, 이게 세전인지 세후인지, 갑작스레 한번 나온 그 해의 연말보너스를 포함한 건지, 식비와 교통비를 포함한건지, 현금으로 받지 않은 다른 보상비용을 포함한건지는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숫자만 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숫자는 어떤 글보다 확실한 언어이기 때문에 더욱 더 오해가 크다.
회사의 성과와 내 연봉은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 – 알지만 모른척 하고 싶었다면 이제는 인정하자. 회사도 사람과 똑같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때로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 회사는 어려운데 내 연봉만 올린다는 것은 이기적인 직장인의 생각이다. 내가 기여한 만큼 회사가 성장하고 그 성장의 대가로 인센티브를 받는 것이다. 회사는 어떻게 되는 내 연봉만 올리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은 금새 남들에게 읽힐 수 밖에 없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이라서 연봉이 낮은 경우, 물론 있다. 같은 기업 내에서 직군이라는 것을 정해서 연봉이 높은 직군, 낮은 직군으로 나누어 차별화하는 경우가 있다. 디자이너는 매출을 일으키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기업의 경우, 디자이너들을 지원부서에 배치하고 인센티브를 나누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똑같은 4년제 대졸신입인데, 디자이너는 차이가 나는 연봉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건 해당 기업의 생각이라서, 사장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바뀌기 쉽진 않다.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가 기업의 성과에 직결된다는 생각을 하는 회사로 가는 것, 그런 회사를 가려내는 능력을 키워야지 원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기업디자이너는 연봉이 많고 에이전시는 적다 – 평균값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개개인의 연봉을 보면, 아무리 에이전시 디자이너라고 해도 잘 받는 사람은 기업의 연봉보다 낫다. 에이전시의 경우 더더욱 사람 한 명 한 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사람이라면 연봉을 올려줘서 붙잡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우리 회사에서 원하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뒤에서 회사 흉보는 것보다 나 스스로를 위해 발전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