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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 컨설턴트가 말하는] 좋은 디자인팀장 되기 : 미리미리 연습하기
핵심은 어쩌면 하나다. 팀장이 된 나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상상하고 빨리 받아들이는 것.
초행길은 익숙한 길보다도 심리적으로는 물론 실제로도 더 오래 걸리고 실수도 많다. 팀장이 되는 길에도 네비게이션의 ‘경로 미리보기’처럼, 미리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실수도 줄이고 더 편안하게,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즐기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리더, 리더십과 친해지기
마음만 먹는다면 가장 쉽고도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나의 리더(팀장, 본부장, 사장)들과 가까이 하면서 훌륭한 롤모델이 되는 사람을 찾고 배우는 것이다. 내 위에 좋은 상사가 없다고 하더라도, 때로는 나쁜 예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 큰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상사들에게 다가가기 가 어렵다고 느낀다면 그것부터 바꾸기 시작하자. (나중에 처절하게 알게 되겠지만) 리더들은 외롭고 고독하다. 나의 고민에 관심이 있고 이해해주려고 하는 부하직원이 있고 조금만 표현해준다면, 그들은 부하직원인 나와 대화하고 싶어한다. 팀장의 고민을 팀원으로서 함께 하는 것은 연습으로도 훌륭하지만 내가 팀장이 되면 까맣게 잊어버릴 ‘팀원의 입장’에서 그 고민들의 답들을 찾아볼 수 있는 다시 못 올 기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디자인이 어느 날 갑자기 잘하게 되지 않듯이, 팀장이 되었다고 갑자기 리더십이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어제까지 팀원이었던 나에게 갑자기 리더의 역할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주변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책을 읽거나, 나의 성향을 진단해보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기업들도 그 중요성을 알고 관리자 준비과정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때문에 본인만 의지가 있다면 상당히 많은 교육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자신이 팀장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무조건 나이스하기만 해 팀내에 정치, 텃세, 또라이, 프리라이더 등이 판치는 것을 보고만 있는 무기력한 팀장, 혹은 너무나 강하게 압박해 팀원들의 사기를 꺾고 매일매일 퇴사의 동기를 부여하는 팀장 등 쉽게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비하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준비한다면 성공 확률은 훨씬 커진다. 디자인팀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적당한 정도의 자유로움과 실전 성과를 내기 위한 구조적인 실행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하는 어려운 조직이기에 더욱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연습하기
리더의 입장이 되어 고민하는 것과 함께, 부하직원, 후배들을 보살피고 다루고 리드하는 연습도 당연히 중요하다. 여기서는 한가지만 기억하자. 가능한 ‘빨리’ 시작하기. 사원 때는 인턴들에 대해서, 선배사원은 신입사원에게, 대리는 사원에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처해서 좋은 선배가 되어주고, 그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선배사원으로서 나의 역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면, 남들보다 일찍 리더로서, 팀장으로서의 역할을 경험하고 부딪히면서 배우게 된다. 쓸데없이 잘해주려다 사서 고생인 거 아닌가? 하는 후회가 들 때도 있겠지만 그 조차도 팀장이라는 공식 책임을 가진 상황에서 남들이 다 지켜볼 때 고민하고 좌충우돌을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나으며, 무엇보다 후배사원이 자기 성과를 내 덕분이라며 감사 표시를 해올 때 그 노력의 열매는 무엇보다 달콤하다는 걸 깨닫고 남들보다 한 걸음, 두 걸음 일찍, 리더의 소양을 갖추게 된다. 만약 난 사원인데 대리때쯤부터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물론, 늦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훨씬 낫긴하지만) 이미 나와의 선후배관계가 정립되지 않은 후배사원이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선배역할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는 어렵다. 지금부터 바로 시작하는게 가장 쉽고 잘 할 수 있다. 우리 조직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고 사원부터 대리까지 다 수평적으로 일하는데? 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가진 우리조직의 약점을 살펴보자. “왜 팀에 중간관리자가 없음을 탓만 하고, 내가 스스로 되려 하지 않는가?" ^^
디자이너를 넘어서,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디자이너 이외에 전략가, 마케터, 제조/제작, PM, 떄로는 HR이나 자금을 맡은 사람 등 여러 영역의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프로젝트 등을 경험하는 것은 엄청난 자산이 된다. 비디자이너와 함께 어울려 일하면서 쌓은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의 경험은 비단 팀장이 되기 위해서 뿐 아니라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기회가 있으면 잡고, 기회가 없다면 만들었으면 좋겠다. 일단 팀장이 되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너무나 중요해지는데, 커뮤니케이션은 능력보다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하나의 언어이기도 한데, ‘한국어’를 쓰는 비디자이너에게는 ‘디자인’이 일종의 외국어라고 생각하면 조금 쉽다. ‘나는 디자이너니까 디자인으로 표현한다’고 말하는 디자이너가 많은데, 좋다, 대신 거기에 ‘너는 디자이너가 아니니까 나의 언어인 디자인을 너의 언어로 통역해줄께. 왜냐하면 나는 두 언어를 다 하니까.’ 라는 태도를 가지면 어떨까? 비디자이너들이랑 같이 일하고 부딪히면 자연스럽게 나와 그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커뮤니케이션역량도 높아진다. 팀원일 때 내 디자인을 잘 어필하지 못해 선택이 되지 않거나 설득에 실패하면 나 혼자 열 좀 받으면 되지만, 팀장이 되면 내 팀원들의 디자인이, 그들의 노력과 시간과 열정이 때로는 내 말 한마디(커뮤니케이션)에 걸려있을 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그 때 그들의 실망과 원망이 섞인 눈빛들을 매일매일 견뎌내고 싶지 않다면.
핵심은 어쩌면 하나다. 팀장이 된 나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상상하고 빨리 받아들이는 것.
초행길은 익숙한 길보다도 심리적으로는 물론 실제로도 더 오래 걸리고 실수도 많다. 팀장이 되는 길에도 네비게이션의 ‘경로 미리보기’처럼, 미리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실수도 줄이고 더 편안하게,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즐기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리더, 리더십과 친해지기
마음만 먹는다면 가장 쉽고도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나의 리더(팀장, 본부장, 사장)들과 가까이 하면서 훌륭한 롤모델이 되는 사람을 찾고 배우는 것이다. 내 위에 좋은 상사가 없다고 하더라도, 때로는 나쁜 예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 큰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 상사들에게 다가가기 가 어렵다고 느낀다면 그것부터 바꾸기 시작하자. (나중에 처절하게 알게 되겠지만) 리더들은 외롭고 고독하다. 나의 고민에 관심이 있고 이해해주려고 하는 부하직원이 있고 조금만 표현해준다면, 그들은 부하직원인 나와 대화하고 싶어한다. 팀장의 고민을 팀원으로서 함께 하는 것은 연습으로도 훌륭하지만 내가 팀장이 되면 까맣게 잊어버릴 ‘팀원의 입장’에서 그 고민들의 답들을 찾아볼 수 있는 다시 못 올 기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디자인이 어느 날 갑자기 잘하게 되지 않듯이, 팀장이 되었다고 갑자기 리더십이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어제까지 팀원이었던 나에게 갑자기 리더의 역할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주변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책을 읽거나, 나의 성향을 진단해보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기업들도 그 중요성을 알고 관리자 준비과정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때문에 본인만 의지가 있다면 상당히 많은 교육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자신이 팀장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무조건 나이스하기만 해 팀내에 정치, 텃세, 또라이, 프리라이더 등이 판치는 것을 보고만 있는 무기력한 팀장, 혹은 너무나 강하게 압박해 팀원들의 사기를 꺾고 매일매일 퇴사의 동기를 부여하는 팀장 등 쉽게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비하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준비한다면 성공 확률은 훨씬 커진다. 디자인팀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적당한 정도의 자유로움과 실전 성과를 내기 위한 구조적인 실행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하는 어려운 조직이기에 더욱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연습하기
리더의 입장이 되어 고민하는 것과 함께, 부하직원, 후배들을 보살피고 다루고 리드하는 연습도 당연히 중요하다. 여기서는 한가지만 기억하자. 가능한 ‘빨리’ 시작하기. 사원 때는 인턴들에 대해서, 선배사원은 신입사원에게, 대리는 사원에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처해서 좋은 선배가 되어주고, 그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선배사원으로서 나의 역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면, 남들보다 일찍 리더로서, 팀장으로서의 역할을 경험하고 부딪히면서 배우게 된다. 쓸데없이 잘해주려다 사서 고생인 거 아닌가? 하는 후회가 들 때도 있겠지만 그 조차도 팀장이라는 공식 책임을 가진 상황에서 남들이 다 지켜볼 때 고민하고 좌충우돌을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나으며, 무엇보다 후배사원이 자기 성과를 내 덕분이라며 감사 표시를 해올 때 그 노력의 열매는 무엇보다 달콤하다는 걸 깨닫고 남들보다 한 걸음, 두 걸음 일찍, 리더의 소양을 갖추게 된다. 만약 난 사원인데 대리때쯤부터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물론, 늦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훨씬 낫긴하지만) 이미 나와의 선후배관계가 정립되지 않은 후배사원이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선배역할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는 어렵다. 지금부터 바로 시작하는게 가장 쉽고 잘 할 수 있다. 우리 조직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고 사원부터 대리까지 다 수평적으로 일하는데? 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가진 우리조직의 약점을 살펴보자. “왜 팀에 중간관리자가 없음을 탓만 하고, 내가 스스로 되려 하지 않는가?" ^^
디자이너를 넘어서,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디자이너 이외에 전략가, 마케터, 제조/제작, PM, 떄로는 HR이나 자금을 맡은 사람 등 여러 영역의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프로젝트 등을 경험하는 것은 엄청난 자산이 된다. 비디자이너와 함께 어울려 일하면서 쌓은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의 경험은 비단 팀장이 되기 위해서 뿐 아니라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기회가 있으면 잡고, 기회가 없다면 만들었으면 좋겠다. 일단 팀장이 되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너무나 중요해지는데, 커뮤니케이션은 능력보다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하나의 언어이기도 한데, ‘한국어’를 쓰는 비디자이너에게는 ‘디자인’이 일종의 외국어라고 생각하면 조금 쉽다. ‘나는 디자이너니까 디자인으로 표현한다’고 말하는 디자이너가 많은데, 좋다, 대신 거기에 ‘너는 디자이너가 아니니까 나의 언어인 디자인을 너의 언어로 통역해줄께. 왜냐하면 나는 두 언어를 다 하니까.’ 라는 태도를 가지면 어떨까? 비디자이너들이랑 같이 일하고 부딪히면 자연스럽게 나와 그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커뮤니케이션역량도 높아진다. 팀원일 때 내 디자인을 잘 어필하지 못해 선택이 되지 않거나 설득에 실패하면 나 혼자 열 좀 받으면 되지만, 팀장이 되면 내 팀원들의 디자인이, 그들의 노력과 시간과 열정이 때로는 내 말 한마디(커뮤니케이션)에 걸려있을 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그 때 그들의 실망과 원망이 섞인 눈빛들을 매일매일 견뎌내고 싶지 않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