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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일잘러 100과사전 "역지사지로 파헤쳐보는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인터뷰 공략법"_ 홍경아 멘토 19-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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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100과사전 "역지사지로 파헤쳐보는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이력서 공략법"_홍경아 멘토
 
일잘러100과사전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격주 수요일마다 긴장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을 만났답니다. 그 마지막 시간을 지난 수요일 “역지사지로 파헤쳐 보는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전략 & 인터뷰 공략법”으로 가졌습니다. 원래는 프리랜서와 관련된 내용으로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앞선 4번의 피드백을 통해서 포트폴리오와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일잘러 선배이시자, CCI의 대표인 홍경아 멘토가 지난 N년의 채용 경험을 바탕으로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보는 디자이너 채용프로세스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구직을 하거나 이직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전송을 하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다음은 어떤 과정이 있을까요? 채용 담당자의 입장, 혹은 조금 다른 관점으로 프로세스를 보면 어떻게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더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의 Journey"
 
여러분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제출됩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과정은 어떠할까요? 혹시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출되어진 이력서는 채용 담당부서에서 수집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채용 담당자가 1차 서류 검토를 하고 HR의 기준에 따라 검토된 서류가 현업(디자인조직)으로 전달되어 2차 서류 검토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물론 현업 부서로 모든 서류를 바로 전달하는 경우도 있고요, (디자인 조직이 크지 않은 경우에는 채용된 디자이너가 속할 팀으로 서류가 전달되기도 합니다.) 아주 보수적인 기업은 디자이너에게도 포트폴리오를 요구하지 않고 우선 이력서만 제출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면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오라고 하기도 합니다.
HR 담당자의 이메일에 모여 있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HR 담당자의 컴퓨터 속 폴더로 저장되었다가 현업 부서의 이메일로 전달되기도 하고, 이메일에서 바로 전달되기도 할겁니다. 현업부서에서도 이력서를 팀장이 바로 받아서 검토하기도 하고, 다른 직원이 받아서 검토를 한 후 팀장에게 전달하기도 할겁니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파일명을 제대로 써야 한다는 겁니다. 적어도 본인의 이름, 지원 포지션명, 기업명, 날짜 정도는 적혀 있어야 합니다. 이력서 전달되는 과정에서 missing되지 않기 위해서요.  
예) CCI_디자이너_윤재림_191018_이력서


 
"디자이너는 포트폴리오만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디자이너라도 이력서를 제대로 작성해야 합니다. 물론 자기소개서도 써야 합니다. 디자이너는 포트폴리오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경우와 같이 포트폴리오를 인터뷰 때 보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력서를 보지 않고 포트폴리오만 제출하라는 기업도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가고 싶어하는 안정적이고 이름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이력서를 요구합니다. 이력서에는 자기소개서도 따라옵니다. 이미지가 아닌 글로도 자신의 경력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약을 조절하자"

 
서류를 수집한 채용 담당자는 회사의 채용 기준에 의해서 서류를 검토합니다. 채용 담당자는 서류 검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류 검토와, 현업 부서로 이력서 전달, interviewer의 스케쥴도 조정해야 합니다. 지원자들에게 피드백도 줘야 합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그 누구도 내 이력서를 내가 작성한 것만큼 꼼꼼히 봐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서운해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조해야 할 부분은 확실히 강조해야 합니다. 어떤 디자인팀장이 말했습니다. 앞 3장만 보면 포트폴리오를 더 볼지 말지가 결정된다고요. 즉 포트폴리오는 앞 3장을 강조해야 합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도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강조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강조가 아닙니다. 이 부분만큼은 확실히 보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을 쉽고 빠르게 눈에 띄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CCI의 조언을 가장한 잔소리"
 
제발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지원하는 기업이 어디인지 유념합시다. 아무리 내용이 좋은 이력서라고 하더라도 지원하는 기업의 이름이 잘못 쓰여진 경우는 재고의 여지가 없습니다. 애인과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애인이 내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면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1시간 정도의 강의를 마치고, 30분 정도 질문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당장 필요한 부분이어서 그런지 많은 질문들이 나왔는데요,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질문은 디자이너로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였습니다. 역시 일잘러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질문은 처음 받아 본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 디자인 부문의 임원이 있는 경우는 무척 드뭅니다. 그나마도 디자인임원이라기 보다는 마케팅 조직의 임원, 브랜드 부문의 임원일 경우도 있습니다. 그 몇 몇 기업의 디자인 임원들은 어떤지 레퍼런스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디자인을 잘해서 임원이 되는 길로 접어 들게 되었겠지만 디자인만 잘한다고 그들이 임원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을 비즈니스로 이해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해야하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임원이 되는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물론 조직을 잘 리딩하는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누군가 한 명이 임원이 되어야 한다면 비즈니스를 고려하고 리더십을 모두 가진 사람이 디자인 임원이 되지 않을까요. 알고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일잘러100과사전 2019년 버전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2020년에는 새로운 일잘러100과사전을 준비하겠습니다.
더운 여름에 시작해서 쏟아지는 비도 맞고,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되어 끝이 났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내년에 또 만나요!!